여론조사 1위 정원오 타깃...'비전 부재', '정책 엇박자' 지적
경기선 '이재명 정통성' 공방도...추미애·한준호 날 선 설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예비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지역별 확연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서울은 여론조사 1위 정원오 후보를 향한 나머지 주자들의 '집중 견제'가 쏟아졌고 경기는 '명심(明心)'을 둔 구도 대결과 함께 다양한 지역 정책도 펼쳐졌다.

이번 수도권 예비경선에는 서울에서 박주민·정원오·전현희·김형남·김영배(기호순) 후보가, 경기에서 한준호·추미애·양기대·권칠승·김동연(기호순)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본경선 진출권(컷오프)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승부을 벌이고 있다.

   
▲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양기대·한준호·추미애·김동연 예비후보. 2026.3.19./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경선 토론회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잘한다"는 극찬을 받았던 정 후보를 향해 나머지 후보들이 '현미경 검증'에 나선 장이었다.

박주민 후보는 정 후보의 '실속형 분양주택' 공약이 공공임대 물량을 줄일 것이라 우려하며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상충한다"고 직격했다. 전현희 후보 역시 성수동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거론하며 "집값 상승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정부 부동산 정책과 엇박자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배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공약 발표를 많이 안 했고 주택 공급 관련 비전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김형남 후보는 "임기 내 월세 인상률 0% 동결"을 제안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분양주택 증가는 법적 임대주택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재명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19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김형남·전현희·정원오·박주민 예비후보. 2026.3.19./사진=연합뉴스 [SBS 방송 화면 캡처]


같은 날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경기지사 토론회는 경기도 분도(分道), 전력 대책, 주거 공약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싼 정책 경쟁과 함께 추미애·한준호 후보 간의 정통성 대결이 핵심이었다.

한 후보는 추 후보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서울에서 뒤처지면 경기도로 온다는 '이등 시민'식 발언은 경기도를 모르는 것"이라며 "누가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출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추 후보는 "언론의 곡해"라며 "풍파 속에서 이재명을 지켜낸 사람이 당 대표였던 나다. 늘 이재명 곁을 지켜왔다"고 반박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후보들은 각기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에서 공공개발을 통해 만든 개발 이익을 낙후된 지역에 지원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사결정을 하고 대상지(가평·연천·파주·양평)를 발표했다"며 "공공 이익을 개발이 떨어진 지역에 함께 사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후보는 "광명 동굴을 개발한 DNA로 경기도의 판을 바꾸겠다"며 '민생 불도저' 이미지를 강조했다.

권칠승 후보는 "얄팍한 갈라치기 정치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소신 정치를 하겠다"며 '덜 피곤한 경기'를 위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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