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1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선적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브렌트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세계 3대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가 이란 전쟁 격화로 일찌기 본적이 없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170 달러를 넘어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바이 상업거래소(DME)에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이날 166.96 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 선물은 전날 11.05% 폭등한데 이어 이날은 1.03% 오른 배럴당 137.8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의 71.81 달러보다 100%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배럴당 108.65 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6.14 달러임을 감안하면 두바이유가 얼마나 폭등했는지 알 수 있다.

두바이유는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급등했으며, 이란이 자국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시설을 무차별 폭격하면서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JP모건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나타샤 카네바는 CNBC에 "두바이와 오만산 석유 가격은 걸프 지역 공급 부족의 심각성을 반영한다"면서 미국 시장도 결국 큰 폭의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가격 격차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브렌트와 WTI도 결국 더 높은 수준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다. 투자은행인 찰스 슈왑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 하루 120건 이상이던 운송량이 현재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드맥켄지의 앤디 하본 애널리스트는 "모든 것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기간에 달려 있으며, 시장은 실시간으로 가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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