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단순 모빌리티 플랫폼을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E2E(End-to-End) 자율주행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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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E2E 자율주행 인재 채용 나서... '피지컬 AI' 기업 도약 가속./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회사는 채용 페이지에 ‘피지컬 AI’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자율주행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하드웨어와 전장 설계부터 인공지능 알고리즘까지 아우르는 4개 분야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별도의 인원 제한 없이 상시 채용을 유지하되, 이달 29일까지를 집중 채용 기간으로 설정해 속도감 있게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통합 AI 모델을 개발하는 자율주행 AI 엔지니어 △정밀 위치 인식 및 공간정보 처리 기술을 담당하는 SLAM 엔지니어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을 설계하는 HW 엔지니어 △차량 내 초고속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는 E/E 엔지니어 등이다. 이들 직무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두뇌’로 완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번 채용은 내부적으로 강조해 온 ‘피지컬 AI’ 전략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실제 도심 환경에서의 운영 경험을 결합해, 외부 기술 의존도를 낮춘 독자 AI 엔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김진규 피지컬 AI 부문장은 ‘자율주행의 내일을 함께할 동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섰다. 김 부문장은 "도로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이터,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온 오퍼레이션 노하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온 서비스 역량은 글로벌 빅테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보적 자산"이라며 “기술 성숙도, 도시 인프라, 시장 니즈가 만나는 지금 합류하면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직접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자율주행 핵심 기술 고도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차량의 판단을 담당하는 ‘AI 플래너’와 데이터 학습·검증 체계인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E2E 구조를 정교화하는 중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인력 기반을 강화하고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전담 조직 출범 이후 판교와 강남을 비롯해 대구, 제주, 세종 등 주요 도심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해 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서울시 자율주행 여객 운송 사업자로 선정되며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하며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기술 주권 확보와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김진규 피지컬 AI 부문장은 “이번 채용을 통해 첨단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를 통한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기술 주권을 수호하고 국내 자율주행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여정을 함께 할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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