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표이사 부임이후 세 번째 임기…중장기 전략 지속
상법 개정 대응 위한 이사회…법률 저문가 김정연 교수 선임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체제’ 전환 이후 전략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총 5개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5기 정기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안건 가운데서는 존 림 대표와 노균 EPCV센터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정연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이 신규 선임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번 주총은 현장 참석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1400명의 주주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 편의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전자투표를 실시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지원했다. 상법 개정으로 전자투표·전자주총 제도가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미 제도 정비와 함께 주주 참여 기반을 넓혀가는 흐름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존 림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세 번째 임기에 들어가게 됐다. 존 림 대표는 2018년 부사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이후 2020년 12월 이사회에서 대표 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2023년 정기 주총에서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 연임까지 3연임 체제를 굳히게 됐다.

존 림 대표의 연임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 림 대표는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떼어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순수 CDMO 구조로 재편했다.

또한 △생산능력 증설과 글로벌 거점 확대 △ADC(항체약물접합체)·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두지휘해 왔다. 

그는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와 북미 거점 강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연임으로 존 림대표가 그려온 ‘3축 성장 로드맵’의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이사회의 전문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된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률·지배구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에 합류하게 됐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등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법률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의 선임은 이사회 내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노균 EPCV센터장이 재선임되면서 생산·설비·밸류체인 전반을 담당하는 내부 전문성도 유지돼 이사회는 전략·재무·법률·공정 분야를 아우르는 구성을 갖추게 됐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났다. 존 림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창립 1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향상은 물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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