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폐암면 최적 재활용 기술 도출·검증
환경성·기능성·경제성·전과정 평가, 모두 만족
폐암면 재활용 유형 신설 등 시행규칙 개정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수경재배 등 스마트팜 농업에서 많이 쓰이는 무기질 배지의 폐기 처리에 대한 재활용 길이 열려 자원순환의 사각지대가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재활용 규제개선을 요청한 스마트팜 시설재배 영농부산물인 폐암면에 대해 최적 재활용 기술을 도출·검증해 낸 것이다. 

   
▲ 농업용 암면./자료사진=기후부


이는 처리가 어려웠던 농업부산물의 재활용 유도 방안을 마련한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자원순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용 암면은 광물성 섬유의 일종으로 현무암이나 안산암 같은 화성암을 1600℃에서 용해시킨 후, 방사기에서 고압공기로 분사해 섬유질로 만들고 접합제를 첨가해 압축한 무기질 배지로, 스마트팜 수경재배 등에서 많이 쓰인다.

폐암면은 수경재배 현장에서 사용 후 폐기 처리가 필요한 암면을 의미하며, 딸기, 파프리카 등 재배 농작물의 뿌리가 포함돼 있거나 암면 포장 비닐을 포함한 상태로 수거되는 경우가 많다.

폐기물관리법 분류체계상 그 밖의 폐기물(51-99-00)로 재활용 유형이 따로 없어, 농가에서 자가 처리 또는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5톤 이상)로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암면 폐기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매립 처리할 때 비용이 든다.

이에 환경과학원은 2025년 ‘무기성 폐자원의 고품질 재활용 방안 마련 연구’ 사업을 통해 폐암면의 재활용에 대한 환경성, 기능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제성 및 전 과정 등을 평가하고, 최적 재활용 방안을 도출해냈다.

폐암면의 환경성 평가 결과, 납·구리·비소·수은·카드뮴·6가크롬·시안 등 7개 무기 항목의 용출 특성이 지정폐기물에 함유된 유해물질 관리 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또한 유기인화합물, 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BTEX) 등 22개 토양오염물질도 엄격한 관리 기준이 적용되는 전·답·과수원·주거용 부지·학교용지·어린이 놀이시설 등 1지역의 토양오염우려기준 이내로 검출됐다. 

기능성 평가 결과도 비료 용도로의 상토(1·2호) 기준을 만족했으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비용편익비율(BCR, Benefit-Cost Ratio)이 1.14로(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경제적으로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 채취, 원료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잠재적 영향을 계량화하는 평가) 결과 또한 기후변화 등 25개 영향 범주에서 긍정적으로 도출됐다. 

특히 1000kg의 폐암면을 매립 대신 재활용 할 경우 1176kg 이산화탄소 환산량(CO2 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최종적으로 검증된 폐암면의 최적 재활용 기술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폐기물 종류별 세부분류)’ 개정 등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규칙이 개정되면 재활용 유도 효과로 매립지 부하량과 폐암면 처리비용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무기성 폐자원의 재활용은 매립지의 부하량을 줄이고,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기성 폐자원의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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