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 심장부인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돌입한다.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손을 잡고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 가치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마침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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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부는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이 제출됐다고 20일밝혔다.
제출된 계획서에 따르면 업스트림(기초원료)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분할해 여천NCC(한화솔루션·DL케미칼 합작회사)와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한다. 그간 과잉 공급과 중국의 추격으로 고전해온 국내 NCC 설비들을 하나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운스트림 부문에서는 DL케미칼의 PE, 한화솔루션 여수 PE·석유수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여수사업 부문 등 주주사의 경쟁력 있는 주력 사업을 신설법인에 통합하고 NCC 설비와 범용 석유화학 제품 설비 일부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중장기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세제 혜택과 상법 특례 등을 제공한다. 지난 대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금융, R&D, 원가 절감,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 지원 패키지
를 마련해 이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은 "이번 사업재편은 범용 중심 구조로 고전하던 우리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나프타 수급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했다.
산업부는 조만간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생산성 향상 및 재무 건전성 확보 가능성 등을 심사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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