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대금 체납에 “내 이름 믿고 거래한 분들 피해, 책임 통감”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최근 자신이 운영에 참여 중인 순댓국 전문점 ‘호석촌’의 식자재 대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장우가 결국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을 공식 약속했다. 당초 소속사를 통해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에서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신뢰하고 거래해 온 납품업자의 피해를 직접 챙기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장우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기간 대금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으신 납품업체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논란의 핵심인 거래 구조를 언급하며 “중간 유통업체인 ‘무진’이 호석촌으로부터 대금을 전액 받고도 정작 물건을 공급한 업체에는 이를 전달하지 않은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 순댓국 전문점 ‘호석촌’의 식자재 대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장우가 결국 사과와 함께 문제 해결을 공식 약속했다.(자료사진) /사진=더팩트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충남 천안의 한 축산물 유통업체가 이장우의 순댓국집에 돼지 부속물을 납품하고도 약 4000만 원의 대금을 8개월째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당시 이장우 측은 “계약 관계인 중간업체에 이미 모든 대금을 지급했기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장우는 이날 입장문에서 법적 책임을 따지기보다 ‘이장우’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감을 택했다. 그는 “거래 구조 전반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저의 부족함”이라며 “법적 책임의 범위와 무관하게 제 이름을 믿고 거래를 이어오신 분들께 발생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해결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장우는 중간업체인 무진이 피해 업체에 대금을 변제하는 것을 전제로, 해당 금액만큼 무진에 대여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사실상 이장우 본인이 사비를 들여서라도 납품업자의 미수금을 우선 해결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장우가 이번 논란에 유독 민감하게 대응한 배경에는 그간 방송을 통해 쌓아온 ‘진정성 있는 요식업자’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장우는 MBC '나 혼자 산다'와 MBN '전현무계획'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직접 돼지머리 100두를 삶고 고기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모습을 공개하며 순댓국집을 홍보해 왔다.

특히 피해 업체 관계자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장우 씨가 직접 천안까지 내려와 고기를 확인하는 열정을 보고 연예인이라 믿고 기다려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의 얼굴을 앞세워 신뢰를 쌓았던 만큼, 거래처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에 대해 도의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이장우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장의 거래 구조를 전수 점검하고, 인적 신뢰에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확인 체계를 갖추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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