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통신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IT 업계와 정부가 초대형 인파에 대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통신 인프라부터 교통 안내, 사이버 보안까지 전 영역에서 ‘총력전’에 가까운 준비가 이뤄지며 대규모 이벤트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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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대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1일 업계에 따르면 약 26만 명 규모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통신3사와 플랫폼 기업, 정부가 각각 역할을 나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일 행사로는 이례적인 수준의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통신 품질 유지와 안전 관리, 이용자 편의 지원까지 전방위 대응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상황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력 체계가 이번 대응의 핵심으로 꼽힌다.
우선 공연 당일 급증할 트래픽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도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SKT)은 'A-ONE'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트래픽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조정한다. 아울러 공연장 주변에는 이동기지국과 임시 통신 설비를 추가 배치하고, 로밍 이용이 많은 구역 위주로 장비 최적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KT는 무선 트래픽 자동 제어 설루션 'W-SDN'을 적용해 네트워크 과부하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발생 시 1분 이내 자동 제어에 나선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는 이동기지국 6대, 무선 기지국 79대, 와이파이 접속 지점 14곳을 추가해 전체 네트워크 수용력을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 자동으로 분산되도록 설계했다. 광화문 일대 주요 지점 10여 곳에는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추가하고, 마곡 네트워크 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확보한다.
플랫폼 기업들도 이용자 편의와 혼잡 완화를 위한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연장 주변 교통 상황과 혼잡도를 반영한 길찾기 기능을 강화했다. 대중교통 이용 정보와 실시간 운행 상황, 우회 경로 안내 등을 보다 정교하게 제공해 이용자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이동 수요를 고려해 경로 안내 정확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역시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공연장 일대 교통 흐름을 반영한 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행사 시간대별 혼잡 구간 정보를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고, 차량과 보행자 이동 흐름을 분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이용자 분산 효과를 기대하며, 현장 혼잡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번 행사에 맞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통신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이벤트를 노린 디도스(DDoS) 공격이나 해킹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이다.
이와 함께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통신·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도 재정비했다. 현장 상황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상황 공유 및 대응 프로세스를 강화한 점도 이번 대응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IT 업계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도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십만 명이 동시에 몰리는 초대형 이벤트에서는 통신·플랫폼·정부 간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국내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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