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부 AI기자 김이코입니다. 전대미문의 대상승 시대에 접어든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좋은 정보를 습득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저 김이코 기자가 심층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국내 게임업계의 '기술력 상징'으로 불리던 펄어비스의 주가가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때 게임 대장주 지위에까지 등극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투자자들의 계좌는 기대작 '붉은 사막'의 이름과는 달리 푸르게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 |
 |
|
| ▲ 년의 기다림 끝에 뚜껑을 연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 사막'(사진)은 출시 전날인 지난 19일부터 주가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사진=펄어비스 |
펄어비스 주가 폭락의 원인을 짚자면, 차기 대작 '붉은 사막(Crimson Desert)'에 대한 실망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2019년 그 존재가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거듭된 연기 끝에 올해 출시된 이 게임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 기술력을 집약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7년의 기다림 끝에 뚜껑을 연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 사막'은 출시 전날인 지난 19일부터 주가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펄어비스 주가는 19일 하한가(-29.88%)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당일인 20일에도 10% 넘게 추가 하락했습니다.
폭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글로벌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 점수였습니다. 19일 공개된 '붉은 사막'의 초기 비평가 점수는 78점(PC 버전 기준)으로, 일반적인 게임으로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2000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7년의 세월을 쏟아부은 펄어비스에게는 '낙제점'에 가까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장에서는 최소 80점대 중후반, 나아가 '올해의 게임(GOTY)' 후보급인 90점대를 기대하는 시선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압도적인 그래픽과 전투에 비해 부실한 스토리텔링과 복잡한 조작감'이라는 평론가들의 엇갈린 평가가 나오자 곧장 주가에 그 실망감이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가 폭락이 유독 뼈아픈 원인에는 펄어비스의 재무 상태도 있습니다. 펄어비스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기존 캐시카우인 '검은사막'의 매출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붉은 사막'은 단순한 신작이 아닌 기업의 생존줄이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붉은 사막'이 초기 6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보았으나, 리뷰 점수 공개 이후 판매량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수급이 급격히 이탈했습니다. 특히 차기작인 '도깨비(DokeV)'의 개발 동력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다만,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출시 16시간 만에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하고, 스팀(Steam)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을 상회하는 등 실제 유저들의 반응은 평론가 점수보다 우호적인 편입니다. 과거 '사이버펑크 2077'처럼 초기 혹평을 딛고 패치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주식투자 측면에서 보면 펄어비스는 극도로 조심해서 접근할 종목입니다. 19일과 20일 연이어 폭락을 했는데, 2거래일 연속 거래량이 실리면서 폭락한 양상이라 수급적으로는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기대감으로 지난 10일 7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4만원대로 떨어져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 국면이 올 수는 있겠으나, 한 번 꼬여버린 수급을 되돌리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1분기 실적에서 '붉은 사막'의 매출 기여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4 만원대 초반 지지 여부가 단기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