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멤버들의 군 복무라는 긴 공백기 끝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화력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다시 한번 집어삼켰다. 3년 9개월(약 45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은 새 정규 앨범 '아리랑'(ARIRANG)이 발매 단 하루 만에 역대급 판매고를 기록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21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한국시간)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은 발매 당일에만 무려 398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2020년 2월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로 세웠던 첫 주 판매량 기록(337만 장)을 단 하루 만에 가뿐히 갈아치운 수치다. 실질적으로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기록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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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의 새 정규 앨범 '아리랑'(ARIRANG)이 발매 단 하루 만에 398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글로벌 차트 점령 속도 역시 압도적이다. 새 앨범 '아리랑'은 공개 직후 이탈리아, 멕시코, 스웨덴 등 전 세계 88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타이틀곡 '스윔'(SWIM)은 21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팝 시장을 포함한 90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21세기 팝 아이콘'의 귀환을 알렸다.
국내 음원 시장은 그야말로 '방탄 천하'다. 타이틀곡 '스윔'은 멜론과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로 직행했으며, 멜론 '톱 100' 차트에는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이른바 '줄 세우기'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앨범 '아리랑'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방탄소년단의 고유한 정체성을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 타이틀곡 '스윔'은 삶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헤엄쳐 나아가는 이들의 단단한 의지를 담은 곡이다. 가사 속에는 군 복무 기간 멤버들이 느꼈던 고뇌와 팬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치열한 다짐이 서정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멜로디 위에 얹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의 원동력을 '결집된 팬덤의 화력'과 '보편적 메시지의 힘'으로 분석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단순히 스타성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 정서인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삶의 태도를 묻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앨범 발매 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는 '아리랑'의 테마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을 개최하고 대망의 첫 무대를 공개한다. 8년 만에 서울의 심장부에서 열리는 이번 완전체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아미(ARMY)들의 시선이 광화문으로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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