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감사의 글 올리며 "불편 겪었을 시민 등께 송구" 사과도
"우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음에 감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를 알린 21일 광화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행사 진행에 협조해 준 시민들과 유관 기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발생한 대전 공장 화재 사고 피해자들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함께 발표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이브는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경복궁과 광화문에서 전 세계를 향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소를 제공해 준 당국과 안전 관리에 힘쓴 경찰, 소방,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공연 구역 인근의 교통 통제와 건물 출입 제한 등 불가피한 조치로 인해 불편을 겪은 시민과 직장인, 상인들에게 "소중한 일상에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하이브가 BTS의 컴백 공연 후 22일 시민들에 대한 감사와 대전 화재 희생자들의 애도를 담은 글을 올렸다. 사진은 21일 BTS 컴백 공연 장면.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제공


이번 입장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유산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약속이다. 

하이브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며 "현재 유관기관과 논의 중인 문화재 보호 및 홍보 방안을 조속히 구체화하여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대관 공연을 넘어, K-팝의 성장을 뒷받침해 준 한국 사회의 문화적 토대에 보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이브는 입장문 말미에 최근 발생한 대전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하이브는 "대전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가 14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면서 가졌던 사고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애도와 함께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무대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년 만에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신곡 '스윔'을 비롯한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현장에는 예상보다 적은 4만 4000여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팬들의 질서 정연한 관람 태도와 철저한 현장 통제 덕분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료됐다.

하이브는 "K-팝이 세계와 호흡하는 문화로 성장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지지 덕분"이라며 "이번 공연에 보내주신 배려를 소중히 간직하며 K-컬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