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천재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와 그의 숨겨진 뮤즈이자 제자였던 체칠리아의 예술적 교감을 다룬 영화 '비발디와 나'가 오는 4월 29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비발디의 불후의 명곡인 '사계' 발표 3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번 작품은 18세기 초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피에타 고아원에서 벌어지는 음악적 성장과 운명적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비발디의 명곡 '사계'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인 '화성과 창의의 시도' 중에서 앞의 네 작품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에게도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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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비발디와 나'의 메인 포스터. /사진=해피송 제공 |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강렬한 붉은 단복을 입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체칠리아(테클라 인솔리아)와 그 뒤를 지키는 비발디(미켈레 리온디노)의 진지한 눈빛을 담아냈다. "비발디는 영원을 꿈꿨고, 소녀는 단지 이름을 원했다"라는 문구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도 서로 다른 가치를 지향했던 두 주인공의 관계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신부이자 음악 교사로 부임한 비발디가 창살 뒤에 숨어 연주하던 고아원 소녀들 사이에서 체칠리아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전쟁 후 결혼과 함께 연주를 그만두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놓인 체칠리아와, 그녀의 재능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려는 비발디의 교류는 음악을 매개로 한 깊은 예술적 교감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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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비발디와 나'가 메인 포스터와 함께 예고편도 공개했다. /사진=해피송 제공 |
영화는 '빨간 머리의 사제'로 불렸던 비발디가 고아원에서 오케스트라를 양성하며 '사계'를 비롯한 명곡들을 탄생시킨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재능과 엄격한 종교적 규율 사이에서 방황하는 체칠리아의 심리 묘사와 함께 예고편 전반에 흐르는 '사계' 중 '봄(La Primavera)'의 선율은 관객들에게 고품격 클래식 음악 영화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신부님이 우리의 평화를 깨고 있어요"라는 대사로 암시되는 인물 간의 균열과 위기 상황은 단순한 음악 영화를 넘어선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역사적 사실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비발디와 나'는 4월 말 극장가에 클래식의 선율과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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