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전격 개방하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한 지배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 주요 상장사들은 이번 주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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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제공 |
이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면 도입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대표이사는 본연의 사업 활동과 책임 경영에 집중하고,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인 감시와 견제 역할에 매진함으로써 이사회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2년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그룹의 핵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이 대거 합류했다.
이날 LG전자는 강수진 고려대 법전원 교수를 첫 사외이사 출신 의장으로 선임하며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이 밖에도 조화순 연세대 교수(LG화학), 오정석 서울대 교수(LG디스플레이), 박진규 고려대 특임교수(LG에너지솔루션), 강평경 서강대 교수(HS애드) 등이 잇달아 의장직을 맡았다.
나머지 상장사들도 이달 내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환을 완료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LG그룹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 지배구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결단으로 시작된 이번 혁신이 재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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