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시사 소식에 환율 1490원대 하락하며 안도 랠리
삼성전자·에코프로 등 시총 상위주 강세 속 외인·기관 수급 엇갈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151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490원대로 내려앉으며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6포인트(2.25%) 상승한 5527.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5643.00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 급락과 종전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전날의 폭락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33억원, 6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32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700원(1.99%) 오른 19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3.75%), LG에너지솔루션(4.63%), SK스퀘어(4.4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역시 중동 긴장 완화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12포인트(2.56%) 오른 1125.0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0억원, 216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6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7.31%)와 에코프로비엠(8.04%) 등 이차전지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으며 리가켐바이오(6.16%)와 삼천당제약(3.40%) 등 제약·바이오주도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두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곡점에 진입했다는 분석과 일시적 수급 변화라는 신중론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와 원유 공급 차질 완화 쪽으로 시장 베팅이 이동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모두 출구전략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어 전쟁 리스크 충격은 점차 약화하는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국 지수 반등은 장기적인 추세 전환보다는 공매도 커버링에 의한 숏 스퀴즈와 변동성 매도 등 일시적인 수급 변화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며 "지정학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완화되지 않을 경우 상승 동력 약화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출발하며 15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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