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1484만 도달, 관객 수 줄지만 뒷심 여전해 1500만 ‘리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영화계에 전례 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드디어 '15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왕사남'은 3월 23일 기준 누적 관객수 1484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오는 25일(수), 영화사상 세 번째로 '1500만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25일 관객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개봉 이후 한 달을 훌쩍 넘게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왕사남'은 최근 평일 관객수가 소폭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하지만 극장가의 시선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좌석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N차 관람(다회차 관람) 열풍이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050 중장년층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2030 세대의 '필람(必覽) 열풍'으로 이어지며 관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영화계 관계자는 "신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스크린 점유율이 다소 분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사남'의 예매율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23일 현재 1484만 명을 넘어선 만큼, 매일 평균 7~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현재 속도라면 25일 오후경 1500만 돌파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개봉을 앞두고 일정 조율에 고심 중인 '몽유도원도' 등 차기 사극 대작들에게는 '왕사남'이 세운 기준점이 거대한 벽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사극이라는 장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덕분에, 향후 한국 영화 시장에서 사극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왕사남'이 1500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면, 이는 역대 흥행 1위인 '명량'(1761만 명)과 2위 '극한직업'(1626만 명)의 뒤를 잇는 대기록이 된다. 펜데믹 이후 극장가의 위기론이 대두되었던 시점을 지나, 단일 작품으로 1500만 명을 동원했다는 사실은 극장의 건재함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이미 세 번을 봤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있다", "역사를 알고 봐도 전율이 돋는 연출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관객들의 자발적인 홍보와 높은 평은 '왕사남'이 1500만을 넘어 그 이상의 기록을 바라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제 모든 시선은 오는 25일로 향하고 있다.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쓰여질 그 순간, '왕사남'이 보여줄 피날레에 영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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