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홍콩 영화계의 영원한 별, 고(故) 장궈룽(장국영)과 메이옌팡(매염방)이 호흡을 맞춘 판타지 로맨스 영화 '연지구'(1987)가 제작 39년 만에 국내 극장가에 정식 상륙한다.
수입사 히스토리필름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 버전이 오는 25일부터 CGV에서 단독 상연된다고 밝혔다.
관진펑 감독이 연출한 '연지구'는 193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해 동반 자살을 결심한 부잣집 도련님 진진방(장궈룽 분)과 기생 여화(메이옌팡 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다. 저승에서 재회하기로 약속했지만 진진방이 나타나지 않자, 여화가 유령이 되어 50년의 시간을 건너뛴 1980년대 홍콩을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애절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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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故) 장궈룽(장국영)과 메이옌팡(매염방) 주연의 영화 '연지구'가 39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사진=와이드 릴리즈(주) 제공 |
이 작품은 개봉 당시 홍콩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주연을 맡은 메이옌팡은 이 영화로 제24회 금마장 영화제와 제8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장궈룽과 메이옌팡은 실제 사석에서도 친남매처럼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사이로 알려져 있어, 두 배우가 모두 세상을 떠난 지금 이들의 리즈 시절을 고화질로 마주하는 이번 개봉은 팬들에게 더욱 남다른 감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지구'의 개봉에 이어 내달 1일에는 장궈룽의 또 다른 대표작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재개봉하며 열기를 이어간다. 첸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는 경극 배우인 두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예술혼을 그린 대서사시로, 1993년 제46회 칸영화제에서 한국과 중화권 영화를 통틀어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기존 개봉 버전에서 삭제되었던 15분가량의 장면이 추가된 확장판으로, 화질과 음질을 개선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관객들을 만난다.
장궈룽의 기일인 4월 1일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기획 상영들은 1980~90년대 홍콩 영화에 향수를 가진 세대뿐만 아니라 레트로 열풍에 매료된 젊은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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