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금흐름·순이익 '우상향'…1년 새 영업이익 156% 급증
유동차입금 2023년 2조5326억→지난해 8317억으로 감축 성공
공공공사 집중 수주 및 알짜 자회사 매각 등 건정성 회복 노력
유동차입금 2023년 2조5326억→지난해 8317억으로 급감 성공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태영건설 재무구조가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커지고 부채는 줄어드는 등 그동안 뼈를 깎는 경영 쇄신의 결실이라는 방증이다. 

   
▲ 태영건설 본사가 자리한 여의도 태영그룹 사옥./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28억 원으로 전년 206억 원 대비 15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2023년 -404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206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더니 지난해에는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4570억 원→668억 원→958억 원으로 우상향했다. 

또한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3022억 원의 기록했으나 2024년 616억 원으로 반전에 성공하더니 지난해에는 1150억 원으로 크게 뛰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의미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어떻게든 돈을 벌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2조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공사 수주가 눈에 띈다. 안정적으로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공공수주를 통해 현금 유입이 꾸준해진 것이다. 

지난해 △민락2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설(지하화) 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방파호안(1단계 1공구) 등을 확보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서부산행정복합타운 건립공사의 실시설계 기술제안서 평가회의에서 1위를 차지, 낙찰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정리하고 에코비트와 유타워 등 각종 자산을 매각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에코비트는 국내 1위 폐기물 처리기업으로서 향후에도 상당한 수익이 날 수 있는 회사다. 이런 알짜배기 매각은 채권단으로 하여금 회사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의 진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태영건설의 부채는 2023년 5조807억 원에서 2024년 3조7967억 원, 2025년 3조4841억 원으로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1년 이내 상환해야 해 재무건전성에 큰 부담을 주는 유동차입금이 2023년 2조5326억 원에서 지난해 8317억 원으로 3분의 1 가량 감소했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태영건설의 정상화 노력이 통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지 완전한 정상화를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침체된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전쟁으로 인해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커졌다. 그런 만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기한인 내년 5월까지 자구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무제표에서 알 수 있듯이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해 연말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강석 사장의 지휘 아래 올해도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워크아웃 졸업에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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