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유니버스의 거장 연상호 감독 신작 '군체'서 사상 첫 연기 대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인류를 구원하려는 자와 그 인류를 망가뜨리려는 자, K-좀비 열풍을 주도했던 독보적인 두 배우, 전지현과 구교환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를 통해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거장으로 불리는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체'는 좀비를 소재로 한 새로운 차원의 디스토피아를 그리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두 주연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 대결로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이 특히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두 배우 모두 이미 '좀비물'이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 인류를 구원할 자와 인류를 파괴할 자라는 극한의 대립 구도 속에서 연기대결을 펼치게 된 영화 '군체'의 전지현과 구교환. /사진=(주)쇼박스 제공


먼저 전지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 생사초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 '아신'으로 분해 서늘하면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 바 있다. 비록 '킹덤' 시리즈의 전체적인 서사가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은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지만, 당시 전지현이 보여준 처절한 액션과 깊이 있는 감정선은 K-좀비 장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군체'에서 그녀는 좀비 창궐이라는 절망적인 재난 속에서도 끝까지 인류를 구원하려는 자로 분해 다시 한번 강인한 생존 본능을 연기한다.

이에 맞서는 구교환의 합류는 극의 긴장감을 한층 배가시킨다. 

구교환은 이미 연상호 감독의 전작이자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영화 '반도'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의 서 대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광기 어린 눈빛과 예측 불가능한 연기로 디스토피아 속 타락한 인간 군상을 완벽하게 구현했던 그는, 이번 '군체'에서 세상을 파멸로 몰아넣으려는 악의 축으로 등장한다. 

이미 연상호 감독의 독특한 미장센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구교환이 전작보다 더욱 진화한 악인(惡人)의 면모를 어떻게 그려낼 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배우의 영화 속 첫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그동안 각기 다른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이들이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명확한 구도 안에서 부딪힐 때 발생할 에너지는 '군체'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이다. 세상을 구하려는 전지현의 처절한 사투와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구교환의 서늘한 광기가 격돌하는 순간, 좀비물 특유의 장르적 쾌감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군체'는 기존 좀비물들이 보여주었던 단순한 생존 게임을 넘어, 집단지성을 가진 좀비 군단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도입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연상호 감독은 전지현과 구교환이라는 두 명의 걸출한 배우를 통해, 무너진 세상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두 배우는 좀비와의 사투는 물론, 서로의 신념을 꺾기 위한 팽팽한 심리전까지 소화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정점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이미 장르 경험치를 충분히 쌓은 두 베테랑 배우가 선보일 '좀비 영화의 진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전지현의 견고한 연기와 구교환의 변칙적인 에너지가 만난 '군체'는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준비를 마쳤다. 

인류의 내일을 놓고 벌이는 두 배우의 양보 없는 대결은 오는 5월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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