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비적대국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에 '비적대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적대적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는 이란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란의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포함됐다. 

비적대적 선박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속하거나 연계된 선박, 장비 및 기타 자산, 그리고 이란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국가의 선박으로 '무해통항' 대상에서 제외되어 호르무즈 통과가 불가능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침략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해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비례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이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경우 중동 석유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적대적 선박'의 기준이 모호해 유럽이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미국의 동맹국 선박의 통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미국의 동맹국이어서 이들 국가의 석유나 가스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봉쇄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국제여론이 이란에 부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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