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제안 소식에 기관 2조원대 순매수
코스닥 3.4% 급등 속 삼천당제약·이차전지주 강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휴전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가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원 넘는 물량을 사들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주도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휴전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가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5740.97까지 치솟으며 강한 탄력을 보였으나, 휴전 협상의 실질적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반영되며 장 후반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홀로 2조32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399억원, 1조28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700원(0.37%) 내린 18만9000원에 그쳤으나, SK하이닉스(0.91%), 현대차(1.83%), 삼성바이오로직스(2.46%)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87% 급등하며 140만원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1포인트(3.40%) 급등한 1159.55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1160.06까지 오르며 전날의 폭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33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고 기관도 12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81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권 내 제약·바이오와 이차전지 소재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삼천당제약이 11.54% 급등하며 104만4000원까지 치솟았고 에코프로비엠(5.18%)과 에코프로(2.82%)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밖에 코오롱티슈진(6.77%), 리노공업(1.58%), 리가켐바이오(0.74%) 등 시총 우량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다만 알테오젠(-0.14%)과 펩트론(-3.98%) 등은 장중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사태 대응은 과거 관세 전쟁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 역시 "휴전안 전달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으나 실제 행동 단계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대비 4.5원 오른 14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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