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총·독립이사 도입도 추진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비과세 배당’ 추진에 속도를 내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동시에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이사회 체계 정비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 26일 열린 SKT 주주총회에서 SKT 이사회 관계자들과 주주들이 착석해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승인된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7조992억 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이다.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향후 배당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비과세 배당’ 기반 마련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회사는 자본준비금 1조7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배당소득세 부담이 줄어들어 주주가 체감하는 실질 배당 효과가 커진다.

해당 재원은 2026년 재무제표 확정 이후, 이르면 같은 해 기말 배당부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적용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관련 변화도 포함됐다. 상법 개정에 맞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의무화되는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 근거를 정관에 반영했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사회 구성 역시 새롭게 짜였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재헌 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뽑힌데 이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명진 MNO CIC장과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한명진 사내이사는 MNO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AX 과제 발굴을 통해 통신 사업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풍영 기타비상무이사는 통신과 AI 등 핵심 사업에서 전략적 전문성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에는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GSB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두 인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하며 이사회 견제 기능과 회계·감사 전문성 강화 역할을 맡는다.

한편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일부를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소각할 방침이다. 전체 발행주식의 0.84% 수준인 자기주식 가운데 약 19만6000주는 보상용으로 활용하고, 잔여 물량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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