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청춘 스타 벗고 호러 퀸 나선 김혜윤의 변신
수정 2026-03-26 20:31:49
입력 2026-03-26 15:09:0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새 영화 '살목지'로 차세대 호러 퀸 조준...쉼 없는 변화 도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혜윤이 상큼하고 당당한 '청춘의 아이콘'을 잠시 내려놓고, 서늘한 공포의 중심에 선다. 개봉을 앞둔 미스터리 공포 영화 '살목지'를 통해 생애 첫 본격 호러 장르에 도전하며, 올여름 관객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할 '호러 여왕'으로의 화려한 변신을 선포했다.
영화 '살목지'는 이름조차 생소한 기이한 장소 '살목지'를 배경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흔적을 쫓던 주인공들이 마주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공포와 숨겨진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혜윤은 극 중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금기된 구역인 살목지에 발을 들이는 방송국 PD '수인' 역을 맡았다. 수인은 냉철하고 집요한 성격으로 사건을 추적하지만, 점차 조여오는 기괴한 현상들 속에서 극한의 공포와 심리적 붕괴를 경험하며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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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혜윤이 영화 '살목지'를 통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연기를 선보인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 ||
김혜윤의 이번 행보는 그간 보여준 필모그래피의 연장선이자 가장 파격적인 변주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예서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단오, '선재 업고 튀어'의 솔이까지 그녀는 늘 주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청춘을 대변해왔다. 최근 방영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도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살목지'에서의 김혜윤은 웃음기를 완전히 지웠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과 혼란에 빠진 눈빛은 그간 그녀가 보여준 밝은 에너지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혜윤은 이번 연기 변신에 대해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현실적인 감정 표현이 중요한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공포 영화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를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지점이 무척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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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호러 무비인 '살목지'에서 김혜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주)쇼박스 제공 | ||
그러면서 "방송국 PD로서 사건의 진실을 쫓는 수인의 냉철함과, 동시에 인간으로서 느끼는 본능적인 공포 사이의 간극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촬영이 끝나고도 한동안 살목지의 잔상이 남을 정도로 몰입했던 작품"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김혜윤의 강점으로 '한계 없는 표현력'을 꼽는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과 섬세한 감정 조절 능력은 공포 영화라는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한의 공포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근원적인 불안감을 김혜윤만의 세밀한 연기로 어떻게 풀어냈을지가 이번 작품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청량한 봄의 요정에서 서늘한 여름의 공포 속으로 걸어 들어간 김혜윤. 매 작품 스스로를 뛰어넘는 변신을 시도해온 그녀가 '살목지'를 통해 '호러 퀸'이라는 새로운 왕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영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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