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벤처·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공급에 속도를 낸다. 특히 ‘15조원+α’ 규모를 기업에 직접투자해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금융위원회와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합동으로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유관기관의 생생한 현장의견을 듣고,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국민경제자문회의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중심으로 정책 구상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금융투자업계, 벤처캐피탈, 그리고 다양한 업종의 벤처·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우선 직접투자에 1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개별 기업의 성장 단계 등 자금 수요에 맞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 수요가 충분할 경우 전체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간접투자 35조원은 소액 투자에서 벗어나 스케일업 펀드, 10년 이상 초장기 펀드, 지역 전용 펀드, 회수시장 펀드 등으로 조성해 민간의 공백을 메꾸는 자금을 제공한다.

운영 방식도 혁신해 시장이 유망성을 검증한 딜에 적극 참여하는 등 투자 심사에 민간의 선구안을 최대한 활용하고, 근본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며, 실패 경험과 새로운 시각 및 네트워크를 고려한 운용사 평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 향후 20년의 성장을 책임지는 핵심 정책으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응해 첨단산업 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대기업-중소기업-벤처-스타트업-인프라-지방을 총 망라하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선도적 민관 협력 투자 체계”라며 “기존의 정책금융과 차별화된 구조로 벤처·혁신 생태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혁신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가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혁신 기업이 이른바 ‘데스밸리’를 넘지 못해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현장 소통과 관계부처 협의 및 보완을 거쳐 내달 중 ‘국민성장펀드 벤처·혁신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이를 토대로 벤처·혁신기업 대상 직·간접 투자 집행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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