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 파급 효과에 반도체주 급락
외인 7500억원대 매도 폭탄 및 환율 1500원선 돌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구글의 새로운 알고리즘 공개에 따른 AI(인공지능) 수요 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코스피는 5250선까지 밀려났고 외국인은 75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 구글의 새로운 알고리즘 공개에 따른 AI(인공지능) 수요 둔화 우려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88포인트(3.70%) 내린 5258.5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중 5249.43까지 떨어지며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2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75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가 4만5000원(4.82%) 내린 8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3.66% 하락하며 17만3500원으로 주저앉았다. SK스퀘어(-5.73%), 현대차(-4.13%), LG에너지솔루션(-3.90%) 등 대형주 전반에 파란불이 켜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5.58포인트(2.25%) 하락한 1111.0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2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4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삼천당제약(-3.80%), 에코프로(-4.04%) 등이 하락하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4.59%)과 펩트론(2.59%) 등 일부 바이오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낙폭을 방어하고 있다.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구글의 터보퀀트 알고리즘이 자리 잡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 터보퀀트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최소 6배 이상의 메모리 저장 효율성을 보인다는 점이 AI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수요 둔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아직 시장에서는 터보퀀트가 가져올 파급 효과에 대해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지난해 1월 딥시크 공개 이후 엔비디아가 급락했다가 반등한 전례가 있는 만큼 현재도 주가 경로를 재현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 "트럼프의 오락가락 발언 등으로 피로감이 높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하방 경직성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원 오른 1508.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500원대 중반에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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