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일제히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우리·BNK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재신임을 받으며 기존 경영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주주들의 찬성 속에 연임이 확정되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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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제공. |
다만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BNK금융을 중심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비판과 맞물려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이 본격화되면서 이사회 구조 개선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BNK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정기 주총에서 모두 큰 이견 없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신한금융은 전날 주총에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15%)의 반대 의견에도 외국인 주주 다수가 찬성에 나서며 찬성률 87.99%로 연임이 확정됐다.
진 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고, 주주환원율 50%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미래 전략사업 선도,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해 '일류 신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 역시 주총에서 빈대인 회장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단독 후보 확정 과정에서 불거진 투명성 논란에도 91.9%의 찬성률로 무난하게 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주총에서 임종룡 회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석한 가운데 찬성률 99.3%로 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지주 회장의 경영권 승계 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을 지적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최고경여자(CEO) 선임 절차와 관련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자신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하는데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종 개선안은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전망이다. 개선안에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투명성 강화와 사외이사 역할 확대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보완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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