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구독경제 확산 흐름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특화 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한 번 자동결제를 설정하면 쉽게 카드를 변경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고물가 상황에서 고정비 절감 수요가 커진 것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
 |
|
| ▲ 카드업계가 구독경제 확산 흐름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사진=롯데카드 |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제휴해 티빙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독할 수 있는 ‘디지로카X티빙’을 출시했다.
‘디지로카X티빙’은 롯데카드로 매월 정기 결제하면 티빙 OTT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정기구독 상품이다. 상품별 월 요금은 △광고형 스탠다드 4400원 △스탠다드 1만1000원 △프리미엄 1만4000원이고 디지로카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롯데카드와 티빙은 출시를 기념해 디지로카X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첫 달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
신한카드 ‘구독 좋아요’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디지털 구독 15개 업체에서 한도 내 10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티빙, 왓챠, 웨이브 등 OTT 서비스 외에도 △음원(멜론, 지니) △전자책(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멤버십(쿠팡, 네이버, 요기요, T우주) △생활서비스(세탁특공대)에서 다양한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My WE:SH(마이 위시)’ 역시 MZ세대를 겨냥해 OTT 서비스 정기결제 시 30%,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주며, 현대카드 Z play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 구독료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카드의 ‘zgm.streaming카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및 멜론 구독료 결제 시 최대 50%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OTT 서비스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배경으로는 구독경제 확산이 꼽힌다. 실제로 뱅크샐러드 등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OTT 특화 카드의 발급량은 직전 분기 대비 10~45% 증가하는 등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OTT 구독료는 월정액 기반의 자동결제가 이뤄져 카드사 입장에서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한 번 정기결제 등록이 되면 해당 카드가 생활 결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OTT 할인은 단순한 소비 혜택을 넘어서 고객의 카드 사용을 장기화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 구독 플랫폼 확대에 맞춘 카드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