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생성형 AI 결합해 구축 넘어 '운영 중심' 사업 구조 전환
GPUaaS·AI 플랫폼 앞세워 공공·금융 공략… 반복 수익 기반 강화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기업과 공공·금융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이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적용과 운영 단계에서는 여전히 높은 난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산업의 경쟁 축도 단순 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누가 이를 실제로 쓰게 만드느냐'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구축을 넘어 운영까지 담당하는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도입 이후 운영까지 책임지는 'AX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삼성SDS 타워./사진=삼성SDS 제공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공공·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AX 사업을 확대하며 GPUaaS(GPU 구독형 서비스)와 AI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운영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 직속 'AX센터'를 통해 산업별 AX 수요 발굴부터 적용까지 총괄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AI는 기술 아닌 적용'… 경쟁 축 이동

최근 기업들의 AX 투자는 단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업무 구조 전반을 바꾸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공·금융권 역시 AI 도입을 검토하거나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AI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정비, 시스템 연계, 보안 대응 등 복합적인 요소가 요구되며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특히 공공·금융 분야는 규제와 보안 요건이 까다로워 운영 단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더 높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본질이 모델 성능보다 '현장 적용과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AI 활용 방식이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AI 컨설팅,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을 결합한 '원팀' 체계를 통해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구조다.

◆ GPUaaS·AI 플랫폼으로 '운영 사업자' 전환

삼성SDS는 GPUaaS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이 자체 인프라 구축 없이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AI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성능 GPU를 자체 구축할 경우 수십억 원 단위의 초기 투자가 필요한 반면, GPUaaS는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와 플랫폼 기반 위에서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AI 에이전트 '브리티 코파일럿' 등 핵심 제품을 통해 기업 고객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패브릭스는 다양한 외부 AI 모델과 연계해 기업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브리티 코파일럿은 업무 자동화와 협업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실제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도입을 넘어 현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SI 사업과도 차별화된다. 구축 이후 종료되는 일회성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운영까지 포함된 지속 수익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 공공·금융 시장서 '안정+성장' 구조 부각

삼성SDS는 공공·금융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보안과 규제 요건이 까다롭지만, 한 번 도입되면 장기간 유지·운영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동시에 AX 확산에 따라 신규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성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AI 활용이 구축 단계를 넘어 운영 단계로 확장될 경우, 인프라 수요 역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공공·금융 시장과의 결합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삼성SDS는 AX 확산 흐름 속에서 '적용과 운영' 중심의 사업 모델을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경쟁 축이 기술에서 운영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관련 성과가 향후 사업 경쟁력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SDS처럼 구축부터 운영까지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공공·금융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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