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공법으로 '소스=눅눅함' 공식 깨트려
창립 30주년 앞둔 bhc의 지속 성장 승부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소스를 발라도 눅눅해지지 않는 이른바 '찍먹' 수준의 바삭함을 구현한 신메뉴 '쏘이갈릭킹'을 내놨다. 소스에 의존하는 맛을 넘어 튀김옷(배터믹스) 자체를 재설계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 bhc가 선보인 올해 첫 신제품 '쏘이갈릭킹'./사진=김견희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치킨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bhc치킨 서초교대점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쏘이갈릭킹을 공개했다. 이번 신메뉴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bhc가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약해 내놓은 올해 첫 전략 제품이다.

이번 신메뉴의 핵심은 bhc가 독자 개발한 '전용 배터믹스'에 있다. 기존 간장 치킨류는 소스를 도포하는 과정에서 튀김옷이 수분을 흡수해 식감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bhc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튀김옷 배합 단계부터 마늘과 깨 등 바삭한 소재를 직접 투입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최백진 다이닝브랜즈그룹 메뉴개발팀 차장은 "기존 방식처럼 소스만 변경해서는 타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별점을 두기 어렵다고 판단해 아예 베터믹스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새 베터믹스는 소스가 얇고 밀착력 있게 발리도록 설계돼 과도한 흡수를 방지하고, 씹을수록 마늘과 깨의 고소한 풍미와 바삭함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맛 본 쏘이갈릭킹은 소스가 입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튀김 알갱이가 느껴질 정도의 경쾌한 식감을 유지했다. 특히 마늘의 알싸한 맛이 강하게 남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달콤하거나 짠맛에만 집중하는 경쟁사의 치킨 제품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지점이었다. 

   
▲ 최백진 다이닝브랜즈그룹 메뉴개발팀 차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bhc 서초교대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bhc의 올해 첫 신메뉴 '쏘이갈릭킹'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견희 기자


◆ 오리지널·허니 투트랙 전략...매출 20% 성장세 잇는다

제품 라인업은 '오리지널'과 '허니' 두 가지로 구성됐다. 오리지널이 간장 본연의 짭조름하고 알싸한 맛에 집중했다면, 허니는 꿀의 달콤함이 더해져 맛의 강도가 한층 높다. 

앞서 진행한 소비자 패널 평가에서 두 맛에 대한 선호도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나오자 두 버전 모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bhc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시식 결과 허니 제품은 맛이 오리지널 대비 더욱 강해 맥주 등 주류와 곁들이는 안주용으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bhc는 지난해 '콰삭킹'과 '스윗칠리킹' 등 신메뉴의 연이은 흥행으로 가맹점 평균 매출을 전년 대비 2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콰삭킹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700만 개를 돌파하며 매출 비중 15%를 차지, 부동의 1위인 '뿌링클'(약 30%)에 이은 제2의 스테디셀러로 안착했다.

회사는 이번 쏘이갈릭킹이 뿌링클과 콰삭킹을 잇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쏘이갈릭킹은 단순히 맛의 변화를 넘어 bhc의 튀김 기술력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메뉴"라며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8개국 매장에도 도입해 K-치킨의 대표 메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hc는 배우 한소희를 앞세운 TV 광고와 더불어 내달 자사 앱 스탬프 미션인 '뿌링퀀시 챌린지'를 진행한다. 오는 5월 9일에는 난지한강공원에서 아웃백, 창고43 등 그룹 내 F&B 브랜드가 총출동하는 '별 하나 페스티벌'을 개최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bhc의 시작은 1997년 오픈한 '별 하나 치킨'으로, 2000년 가게명의 영문 약자를 따 'bhc'로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