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HJ중공업 송경한號, '흑자 경영' 굳히기 나선다
수정 2026-03-30 09:53:43
입력 2026-03-30 09:53:44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 교체…조직 안정·내실 경영 강화
적자 구조 탈피 후 체질 개선 본격화…이익 개선 흐름 잇는다
적자 구조 탈피 후 체질 개선 본격화…이익 개선 흐름 잇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HJ중공업 건설부문이 사령탑을 새롭게 꾸리며 경영 체제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적자 고리를 끊고 이익 정상화에 성공한 만큼, 반등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향후 '수익성 중심' 경영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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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취임한 송경한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 및 사옥 전경./사진=HJ중공업 | ||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27일 서울 남영빌딩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경한 사장을 신임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과 함께 내실 중심의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동부건설에 입사해 인사와 외주·구매 등 건설 경영 전반을 두루 섭렵한 '전략 전문가'다. 2024년에는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 조직 관리와 수익성 개선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조9997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24.8% 급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조선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건설부문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을 뒷받침한 결과다.
건설부문의 체질 개선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대를 유지하면서 외형을 안정적으로 방어했고 원가 절감과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 113억 원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OPM) 4.7%를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1.1%의 이익률을 보이면서 전년(-2.2%)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고질적인 적자 구조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송 대표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실제 그는 취임과 함께 향후 경영 방향도 명확히 했다. 타협 없는 안전 문화 정착과 주도적인 수익 경영을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설사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외형 성장보다 '안전'과 '수익성'을 전면에 내세운 메세지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상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7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 안정적인 일감 기반을 구축했다. 이는 중장기적인 매출 창출의 토대가 되는 동시에,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
향후 실적 반등 기대감도 유효하다. 과거 원가 상승기 이전에 확보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환경에서 수주한 물량이 증가하며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2026년 2.5%, 2027년 3.0%까지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