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 공존 모색…3월 31일부터 '멸종위기종 보전주간'
수정 2026-03-30 09:52:24
입력 2026-03-30 12: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국립생태원, 방류·서식지 복원·민관 협력 동시 추진
4월 1일 멸종위기종의 날, 천리포수목원서 기념식 진행
4월 1일 멸종위기종의 날, 천리포수목원서 기념식 진행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전문기관이 복원과 서식지 관리,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전방위 보전 활동’에 나선다.
국립생태원은 4월 1일 멸종위기종의 날을 계기로 3월 31일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을 운영하고, 방류·서식지 복원·연구 협력까지 연계한 입체적 보전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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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식 포스터./자료=국립생태원 | ||
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주간’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길을 만든다’를 부제로, 멸종위기종 보호를 단순한 개체 보전에서 벗어나 인간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전략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립생태원은 전국 29개 서식지외보전기관과 협력해 국내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서식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전주간은 3월 31일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연수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연수회에는 서식지외보전기관과 공존협의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같은 날 경북 영양군 검마산 일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 애기송이풀 서식지 보호를 위한 자작나무 울타리 설치가 진행된다.
애기송이풀은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에 분포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최대 자생지인 영양군 검마산에는 약 2만1000개체가 확인된다. 울타리 설치는 최근 임도 확장과 탐방객 증가로 훼손 우려가 커진 서식지를 지역 주민과 함께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4월 1일에는 천리포수목원 입구 정원에서 ‘제6회 멸종위기종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기념식을 공동주최하는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 사립수목원으로 2006년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현재 기후부에서 지정한 가시연, 노랑붓꽃, 매화마름, 미선나무 등 총 4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에 대한 보전·전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념식은 서산시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함께 보전업무 유공자 포상, 후원인정서 수여, 기념식수 등으로 진행되며, 교육·전시 공간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4월 2일에는 경기 가평군 상천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어류 한강납줄개 800마리가 방류된다. 이번 방류는 정부 연구사업으로 인공 증식된 개체를 활용한 복원 사업의 일환이며, 방류 전후 서식지 환경 개선을 통해 개체군 회복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강납줄개는 최근 하천 공사 등 서식지 훼손으로 인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복원과 방류로 한강납줄개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보강하고 멸종 위협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4월 중 경북 영양군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일대에서는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조성을 위한 기린초·구절초·제비꽃 등 먹이식물 식재가 추진되고, 영양도서관에서는 한국산 길앞잡이류를 비롯한 멸종위기 곤충 닻무늬길앞잡이 관련 전시가 열리는 등 지역 기반 보전 활동도 이어진다.
멸종위기종의 날은 1987년 4월 1일 국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처음 지정한 것을 기념해 2021년 선포된 날로, 보전 인식 확산과 관련 종사자 협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보전주간을 계기로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개발과 보전의 균형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리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