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학용품과 가방 등 수입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정부는 통관 단계에서 위해 제품 11만여 점을 적발해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 적발된 제품./사진=국표원


국가기술표준원과 관세청은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실시한 수입 어린이 제품 안전성 집중 검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신학기 수요가 몰리는 연필, 지우개, 가방 등 12개 품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적발된 11만여 점 중에는 학용품이 7만4000점, 완구가 1만4000점으로 가장 많았다.

위반 유형을 보면, 안전성을 확인하는 KC 인증을 아예 받지 않은 '미인증' 제품이 69.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KC 마크나 인증 번호 등 필수 정보를 빠뜨리거나 허위로 기재한 '표시사항 위반'이 25.5%를 차지해 수입 업자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700여 점의 아동용 가방 3종에서 검출된 유해 물질 수치는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270배 초과한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최대 43배 초과한 납·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 생식 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이며, 납과 카드뮴은 암을 유발하거나 어린이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이다. 

조사 결과, 일부 가방에서는 어린이 생식 기능과 성장을 저해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270배나 검출됐다. 또한 암을 유발하고 발달에 치명적인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도 최대 43배나 초과 검출되어 전량 폐기 또는 반송 조치됐다.

적발된 제품 중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반송 또는 전량 폐기 조치됐다. 

국표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어린이 제품 구매 시 KC 인증마크 부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불법·불량제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시기별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지속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품 인증 여부는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