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번 기회 놓치면 개헌 논의 더 어려워질 것”
한병도 “국힘, 개헌 논의에 비협조...이제라도 동참해달라”
서왕진 “개헌 동력 확보를 위해 정치개혁 선행돼야”
천하람 “국힘 참여 위해 민주당이 역할 해야 할 때”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6개 정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를 열고 개헌 논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차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더 많은 의제를 논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번에는 단 한 조항, 단 한 줄이라도 개정해 개헌의 첫걸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연석회의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개헌 논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개헌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 정당과 다방면으로 소통했다. 국민의힘에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특정 정당의 과제가 아닌 모든 정당이 함께하는 개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내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30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본소득당 용해인 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우 의장,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사진=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장 6·3지방선거라는 기회가 앞에 있고 단계적 개헌의 로드맵을 실행할 역량도 충분하다”면서도 “국민의힘이 계속 비협조적인 자세로 역사적 흐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개헌은 정치 이벤트가 아닌 40년의 낡은 틀을 깨고 국가 백년대계를 세우는 엄중한 과업”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대화의 장에 동참해 국회가 진정으로 민의의 전당임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안 발의에 적극 동참하겠다”면서도 “개헌은 정치개혁과 함께 가야 한다. 선거구제 논의조차 제대로 풀지 못하는 국회가 어떻게 국민 지지를 얻을 것인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표는 “개헌의 실질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정치개혁의 선행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정치개혁으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개헌이란 지붕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합의가 가능한 부분조차도 국민의힘이 함께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합의가 가능한 부분은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이 개헌 프로세스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당이 더 많은 노력과 역할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삼권분립을 흔드는 조작기소 국정조사 등 일방적 추진 속에서 국민의힘에게 헌법개정을 논의하자는 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여야가 대화도 하고 주고받고 해야 국회 전체를 아우르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여전히 국민의힘은 ‘졸속 개헌 반대’라며 몽니를 이어가고 있고 심지어 정치적 의도 운운하면서 개헌 반대 얘기도 하고 있다”며 “내란청산을 막으려고 민의를 거스르는 국민의힘의 행보야말로 졸속 반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 당시 집권 여당이 내란에 대한 최소한의 방벽을 세우자고 하는 개헌에 반대하는 정치적 의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당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개헌과 정치적인 현안 공방을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에 참여해 늦지 않게 헌법개정 절차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