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조 감독 영화 '경주기행',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말이 필요없는 연기파 이정은과 공효진, 그리고 박소담과 이연이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피렌체를 사로잡았다.

해외 유수 영화제의 주목을 받아온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측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식을 통해 영화 '경주기행'이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일 개막해 열흘 간 이어진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제로, 20년 넘게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문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온 권위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주연의 영화 '경주기행'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사진은 김미조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을 떠났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가슴에 묻은 채 8년을 기다려온 어머니와 세 딸이 범인을 찾아 경주로 떠나는 과정을 그린 가족 복수극. 이번 수상은 전문가들의 평단 지지를 넘어 일반 관객들의 직접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국내 개봉 전 흥행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영화 평론가 카테리나 리베라니는 "코믹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상황들이 개인의 고통과 맞물려 밀도 있게 전개되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의 장은영 부위원장은 "이탈리아 관객들은 한국 특유의 가족 중심 서사를 높이 평가했으며,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앙상블에 깊은 감동을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경주라는 도시의 풍광이 이탈리아인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본 작품은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도시 경주를 배경으로, 주연 배우들의 강렬한 열연과 김미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는다. 이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영화제들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경주기행'은 이번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2026년 상반기 기대작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해외에서 먼저 낭보를 전해온 가족 복수극 '경주기행'은 2026년 중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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