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100'까지 접수한 BTS…하이브 주가도 반등할까
수정 2026-03-31 14:35:20
입력 2026-03-31 14:35:24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게임 후속 반응에 주가 반등한 펄어비스 사례도 '눈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새 앨범 '아리랑'으로 컴백한 방탄소년단(BTS)이 이번 주 빌보드 앨범200 차트와 싱글 핫100 차트 등에서 1위를 석권하면서 팬덤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BTS의 광화문 공연 직후 급락한 수준에서 크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펄어비스 주가가 신작 게임 '붉은 사막' 출시 직후 폭락했다가 '입소문'과 함께 반등한 전례를 하이브도 따를 수 있을 것인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
||
| ▲ 새 앨범 '아리랑'으로 컴백한 방탄소년단(BTS)이 이번 주 빌보드 앨범200 차트와 싱글 핫100 차트 등에서 1위를 석권하면서 팬덤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사진=미디어펜DB | ||
31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증시가 꽤 강한 조정을 받으면서 엔터주들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엔터 분야 대장주인 하이브의 경우 지난달 23일 41만8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해 현재는 30만원 선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이번 달 BTS의 컴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전형적인 '재료 소멸'에 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TS의 컴백과 향후 월드투어 일정에 따른 막대한 수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응은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이달 초 미국과 이란의 충돌 사태가 불거짐에 따라 거의 모든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지만, 하이브의 경우 BTS 컴백 시점에 오히려 다시 한 번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하이브 주가가 거의 19% 가깝게 폭락했던 지난 23일은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첫 거래일이었다. 이번 공연에 대한 대응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고는 아직까지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빌보트 메인 차트 석권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주가 반등이 되지 않고 있다.
엔터주들의 주가 흐름이 차트 성적 등의 재료 노출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이브의 경우 BTS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터라 광화문 공연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는 점이 꽤 치명적으로 작용한 양상이다. 물론 이와 같은 반응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하이브 목표주가 5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근 BTS 컴백 공연을 둘러싼 티켓 파워 우려는 지표의 단편만을 반영한 과도한 반응"이라며 "오픈된 월드투어 티켓은 전 회차 매진되었으며, 음반부터 굿즈(MD) 등 실질적인 수익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월드투어 티켓팅이 이미 매진된 상황에서 BTS의 티켓 파워를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짚어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신작 게임 '붉은 사막' 공개 직후 폭락했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낙폭을 전부 회복한 펄어비스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붉은 사막' 공개 직후 시장과 게임 커뮤니티의 혹평이 따르며 한때 7만2000원까지 올랐던 펄어비스 주가는 4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펄어비스가 시장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며 빠르게 패치 배표에 나섰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다는 물밑 반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가가 순식간에 7만원 근처까지 반등했다.
결국 엔터·게임 등 콘텐츠를 다루는 회사들의 경우 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주가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재차 증명된 셈이다. 하이브 주가도 아직까지 장기적인 추세가 꺾인 게 아닌 만큼 본격적인 월드투어가 시작되면 주가도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