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 기대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 정조준
글로벌 시장 점유 10% 중후반 확대 목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JTI코리아가 신제품 ‘플룸 아우라’를 앞세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양강 구도 흔들기에 나섰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장악한 시장에 재진입한 JTI는 1년 만의 신제품으로 점유율 탈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 이리나 리 JTI코리아 사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사진=김견희 기자


JTI코리아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플룸 아우라를 공개했다. 이리나 리 JTI코리아 사장은 발표자로 나서 "한국은 제품 다양성과 기술 도입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상위 마켓에 속하며, 소비자들의 취향과 사용 경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신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맞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플룸 아우라의 핵심 가치로는 '감각적 즐거움'과 '맛의 완성도'를 꼽았다. 버튼이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스탠다드(5분) △스트롱(3분) △롱 △배터리 세이버(최대 27개 스틱 사용)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4가지 히팅 모드를 탑재했다. 

리 사장은 "담배 연기와 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니코틴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플룸 아우라"라고 설명했다. 전용 앱과 연동을 통해 스틱 사용량 확인, 배터리 상태 점검, 디바이스 원격 잠금 등이 가능해지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전용 스틱인 '에보(EVO)' 역시 진화했다. 미세 분쇄한 담뱃잎을 활용한 '액티브 블렌드'와 스틱 하단을 특수 공법으로 밀봉해 기기 내부 오염을 방지하는 '클린 씰' 기술을 적용해 위생과 맛의 일관성을 동시에 잡았다.

   
▲ JTI코리아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아우라'를 공개했다./사진=김견희 기자


◆ 리 사장 "한국, 트렌드 전환 빠른 전략 요충지"

리 사장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사장은 '일본 시장과의 차별화 전략'이 있냐는 질문에  "한국은 소비자 수용도와 기술 취향, 트렌드 전환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독특한 시장"이라며 "개별 국가의 비교를 넘어 세계 무대의 인사이트를 모으고 민첩하게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핵심 전략 거점"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는 담배 연기와 재가 없는 청결함을 중시하면서도 '맛'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일본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 평가 1위를 차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분화한 취향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TI코리아의 이번 행보는 과거 부진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 테크'의 부진으로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타격감 있는 목 넘김을 중시하는 국내 소바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일보 후퇴한 것이다. 최근까지도 국내 시장은 KT&G(릴)와 한국필립모리스(아이코스)가 합산 점유율 약 91%를 차지하며 견고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JTI코리아는 약 3년여의 공백기 끝에 2024년 10월, 간접 가열 방식의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재상륙에 성공했다. 이번 플룸 아우라 출시는 재진입 1년 만에 라인업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시장 안착을 넘어 주도권 탈환에 나서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JTI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해나가는 이유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7년 전과 비교해 약 9배 확대되는 등 지속적인 상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JTI코리아는 과거의 부진을 씻고 궐련형 전자담배 카테고리에 투자를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리 사장은 "글로벌 목표는 2028년까지 주요 시장 궐련형 카테고리에서 10% 중반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며, 한국 역시 이 목표에 포함된 핵심 시장"이라며 "플룸 아우라가 한국 시장 내 존재감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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