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호 출범…“신뢰 회복·AI 전환 드라이브”
수정 2026-03-31 15:14:23
입력 2026-03-31 15:12:48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임원 30% 축소·조직 개편 예고…“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이사회·정관·주주환원까지 정비…지배구조 정상화 시동
이사회·정관·주주환원까지 정비…지배구조 정상화 시동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이사회 재편과 조직 개편,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선다. 신뢰 회복과 AI(인공지능) 중심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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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는 31일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은 KT 제44기 정기 주주총회 전경./사진=KT 제공 | ||
KT는 31일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과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박윤영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신뢰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외에도 총 9개 의결 안건이 처리됐다. 사내이사로는 박현진 이사가, 사외이사로는 김영한 숭실대 교수가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와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 정관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참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2025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28조2442억 원, 영업이익 2조4691억 원으로 승인됐다. 4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4월 15일 지급된다.
아울러 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올해 9월까지 약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승인 계획’을 의결하며 관련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KT는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체계를 보다 명확히 하고,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 “신뢰 회복·인사 쇄신·AI 전환”…출범과 동시에 3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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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영 KT 대표이사가 이사회 재편과 조직 개편,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선다./사진=KT 제공 | ||
박윤영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안과 서비스 품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함께 가입자 이탈 등 후폭풍을 겪으며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전임 김영섭 대표 역시 “보안이 곧 경쟁력”이라며 “고객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급변하는 산업과 시장 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기존 임원급 조직을 약 3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성과 중심 체계를 확립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불필요한 절차와 구조를 줄이고 빠르게 실행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동시에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AI·클라우드·데이터 기반 사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주요 방향으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신뢰 회복, 인사 쇄신, AI 전환이라는 세 과제가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초기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조직 개편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정비와 인사 쇄신, 신뢰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초기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AI 전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가 KT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1992년 한국통신 입사 후 기업사업부문장, 미래사업개발단장, 컨버전스 연구소장 등을 거친 내부 전문가다. 기업사업부문장 재임 기간 B2B 사업 성장을 주도하며 KT의 핵심 성장축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2029년 정기 주총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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