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울림으로 빚어낸 폴란드의 시간이 서울에서
수정 2026-04-01 16:10:39
입력 2026-03-31 16:14:2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국립합창단, 4월 17일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 개최...다리우쉬 짐니츠키 객원 지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중부 유럽의 깊은 신앙과 역사가 깃든 폴란드의 합창 선율이 올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입체적인 소리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르네상스의 정교한 폴리포니부터 현대의 파격적인 실험 정신까지, 수백 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폴란드 합창 음악의 찬란한 유산이 국립합창단의 정교한 화음을 통해 우리 곁을 찾아온다.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은 오는 4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기획공연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의 객원 지휘는 폴란드 프레데리크 쇼팽 국립 음악 대학교의 다리우쉬 짐니츠키 교수가 맡는다. 짐니츠키는 바르샤바 대성당 합창단 등을 이끌며 국제 컨퍼런스 기획과 작곡 활동을 병행해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고전적 미감과 현대적 어법이 교차하는 총 11곡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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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4월 17일 오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기획공연 '폴란드 합창 음악의 향연'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 ||
주요 레퍼토리로는 17세기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보여주는 젤렌스키의 '의인은 주 안에서 기뻐하리라', 20세기 거장 펜데레츠키의 '케루빔의 노래', 그리고 폴란드 국민 오페라 '할카'의 삽입곡인 모뉴슈코의 '저녁기도 후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유제프 슈비데르와 바르토쉬 코발스키가 각각 작곡한 동명의 곡 '하느님에게 환호하라'(Jubilate Deo)를 공연의 시작과 끝에 배치해, 동일한 텍스트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 지 대비시킨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에는 지휘자 짐니츠키의 자작곡 '찬미 받으소서'와 '오 십자가여'도 포함되어 작곡가로서의 면모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우카셰프스키, 샤프란스키 등 현대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고음악의 유산과 민속 전통이 현대적 감각과 결합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럼펫 김상민, 팀파니 한호진, 퍼커셔니스트 윤석진이 협연자로 나서 음향적 풍성함을 더한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폴란드 합창 레퍼토리를 폭넓게 조명함으로써 전통이 현대의 해석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하는지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