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다목적 해상실증 전용 선박 건조 완료…'KOMERI 1호' 명명식
수정 2026-03-31 17:10:41
입력 2026-03-31 17:10:45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개발된 국산 기자재를 실제 운항하는 배에 싣고 성능을 검증해 수출에 필요한 '운항 실적(Track Record)'을 쌓아주는 세계 최초의 다목적 해상실증 전용 선박이 마침내 건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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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MERI 1호./사진=산업부 | ||
산업통상부는 31일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목포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해상실증선 'KOMERI 1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육상 검증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 탑재된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글로벌 선주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검증되지 않은 장비를 선박에 처음 싣는 위험을 민간 선사가 떠안기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건조된 KOMERI 1호 이러한 업계의 고질적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와 부산시가 직접 건조 비용을 부담해 만든 1만7000 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이다.
기존 연구 목적 선박들과 달리 KOMERI 1호는 동남아, 중국, 인도 등 실제 민간 선사의 정기 항로에 투입돼 상업 운항을 하며 실증을 진행한다. 우선 LNG 연료 공급 시스템, 선박 평형수 처리 장치, 밸브 컨트롤 시스템 등 3종의 국산 기자재가 탑재되며, 향후 국가 R&D로 개발되는 신규 기자재들도 순차적으로 이 배에 실려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기자재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실제 해역 실증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항 중 수집된 성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와 트랙 레코드는 글로벌 선주들을 공략할 수 있는 결정적인 레퍼런스가 돼 실증이 곧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K-조선의 눈부신 성과가 기자재와 중소 조선업계에도 고루 미칠 수 있도록 다목적해상실증선을 시작으로 해상실증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조선산업이 선박 건조 강국을 넘어 기자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물창 등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실증, 규제 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미래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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