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종전 가능성 언급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등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증시가 폭등했다.

아직 구체적인 출구는 보이지 않지만 이란 대통령의 불확실한 말 한마디에 주가가 치솟은 것은 투자
자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종전을 원하는지를 보여준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83% 뛴 21590.6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9% 오른 46341.51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2.91% 치솟은 6528.52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 폭은 작년 5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세였다.

이날 증시가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것은 페지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의 한 국영방송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고문과의 통화에서 "추가공격이 없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사실 원론적 언급으로 아직 종전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급등하던 국제유가를 진정시켰고, 증시에 강력한 매수세를 촉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라 하더라도 중동에서의 군사적 적대 행위를 끝낼 의향이 있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종전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기술주들의 시세 분출이 돋보였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59% 폭등했다. 애플은 2.90%, 마이크로소프트는 3.12%, 아마존닷컴은 3.64% 각각 뛰었다. 구글 알파벳은 5.14%, 메타는 6.67% 각각 폭등했다. 테슬라도 4.58% 치솟았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폭락했던 메모리 대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8%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주인 ASML은 5.33% 상승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파운드리 반도체 대표인 TSMC가 6.78% 튀어 올랐다. 제약 대표주인 일라이 릴리는 3.74%, 금융 대표주인 JP모건 체이스는 3.66% 각각 뛰었다. 

최근 주가가 폭락했던 오라클은 6% 급등했다. 6일만의 극적인 반등이다.

투자 자문사인 '더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톤 대표는 CNBC에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조치든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그래서 지금과 같은 안도 랠리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결국 석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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