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줌인]'살림꾼' 금호건설 조완석, 반등 이끈 '백발백중' 명사수
수정 2026-04-01 11:05:32
입력 2026-04-01 10:20:47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선택과 집중 전략"…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 가시화
작년 공공주택 수주 1.7조…안정적 사업 기반 확대
작년 공공주택 수주 1.7조…안정적 사업 기반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조완석 금호건설 대표가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며 '살림꾼'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원가 관리와 사업 구조 재편,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앞세워 수익성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면서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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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사진=금호건설 | ||
1966년생인 조완석 대표는 1994년 금호건설에 입사해 전략재무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 전무,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온 그룹의 '믿을맨'이다. 2023년 말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비용 통제와 재무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영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취임 이후 조 대표는 대규모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를 단행,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 등을 포함한 부담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같은 해 영업손실은 1818억 원에 달했다. 단기 실적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털어내고, 향후 실적 개선의 기초 체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이후 조 대표는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했다. 주요 사업장의 수익성을 전면 재점검하고 채산성이 낮은 프로젝트는 과감히 걸러내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손질했다. 이러한 전략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내면서 금호건설은 지난해 47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했다. 금호건설은 2024년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하고 신규 주택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선보였다. 첫 적용 단지인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1순위 평균 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고양 장항 아테라 등 후속 단지도 조기 완판을 이어가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분양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며 주택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사업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금호건설의 공공주택사업 수주액은 약 1조7776억 원으로, 2023년(7008억 원)과 2024년(6484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수주 건수 역시 2023년 6건, 2024년 4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증가했다. 공공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조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초 토목플랜트본부를 개편하고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새롭게 출범한 에너지 태스크포스(TF)는 LNG 복합화력 발전소와 전력망 공사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주택 분양과 공공사업 중심의 '투트랙' 구조에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 분야를 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사업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본부장 직속 체계에서 벗어나 담당 임원을 별도로 지정해 의사결정 구조를 다시 정비했다. 에너지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을 병행하기 위한 조직 효율성 개선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결산 기준 2022년(500원)을 마지막으로 2년 동안 배당을 중단했지만 올해 3년 만의 배당 재개를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72억8914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의 경영 기조를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한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비용 구조를 개선해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