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성장 선택한 볼보... 'EX90' 파격가, 전기차 시장 정조준
수정 2026-04-01 15:34:41
입력 2026-04-01 15:34:47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1억620만 원부터…프리미엄 전기 SUV 가격 문턱 낮춰
SDV·데이터 안전·배터리까지…차세대 전동화 기술 집약
"연간 3만대 판매 목표…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0% 확보"
SDV·데이터 안전·배터리까지…차세대 전동화 기술 집약
"연간 3만대 판매 목표…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0% 확보"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의 안전 DNA와 첨단 IT 기술을 집약한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 플래그십 XC90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본연의 가치와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 안전 기술을 결합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구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에릭 세버린손 최고영업책임자(CO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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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자동차 EX90./사진=김연지 기자 | ||
이 대표는 "2016년 XC90 출시 당시 볼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호소인' 수준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EX90을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10년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격적 가격 전략…"미국보다 1730만 원 저렴"
볼보는 EX90의 가격을 내연기관 플래그십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낮게 설정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EX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플러스 트림 1억620만 원, 울트라 트림 1억1620만 원이다. 특히 주력 트림인 '트윈 모터 울트라 7인승'은 XC90 T8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윤모 대표는 "경쟁 전기차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60%까지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과 비교해도 약 1730만 원 낮은 공격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으로 베스트셀링 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단기 수익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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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
볼보는 EX90을 통해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약 500대를 시작으로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전체 판매량을 3만 대 규모까지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90은 106kWh NCM 배터리와 트윈 모터 기반 사륜구동(AWD)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으며, 최대 625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10~80%까지 약 22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 데이터로 완성한 안전 기술…"가장 안전한 자동차"
EX90은 볼보의 기술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차량에는 자체 개발한 '휴긴 코어'가 적용돼 차량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고,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구조를 갖췄다.
에릭 세버린손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COO)는 "차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하며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며 "지금도 훌륭하지만 미래에는 더 나은 차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안전 역시 물리적 구조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확장됐다. '충돌 제로' 비전에 따라 적용된 '안전 공간 기술'은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를 통해 차량 안팎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한다. 특히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반려동물이나 어린이의 방치 사고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차량이 스스로 학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안전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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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와 에릭 세베린손 볼보자동차 최고영업책임자(CCO)가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 출시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 ||
배터리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배터리 셀 단위로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다중 안전 구조를 적용했다. 특히 열폭주 가능성까지 고려한 감지 및 차단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부규 볼보자동차코리아 테크서포트&트레이닝 부장은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전력 흐름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특히 내부 압력 변화를 감지해 열폭주 상황에서도 1000분의 1초 단위로 전기 연결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셀은 중국 CATL 제품이 탑재됐다. 볼보는 CATL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의 안정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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