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생필품 등 핵심 제품 국내 공급 최우선...유통 교란 엄정 대응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산업과 생필품 제조에 필수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47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해 공급망 사수에 나섰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1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과 '수급 안정 및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나프타 및 석유화학 제품의 국내 공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중동발 공급 중단으로 비싸진 대체 나프타를 들여오는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4695억 원을 편성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를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을 대상으로 중동상황 발생 이후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하기 위해서다.

또 국내에서 생산된 나프타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수출 제한 조치와 공급 확대 지원 등 생산과 공급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내 생산 라인 가동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보건·의료, 핵심 산업, 생필품 제조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국내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쟁 여파를 틈타 가격을 올리거나 물량을 매점매석하는 등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전쟁 직후 설치된 '중동전쟁 공급망 지원센터'를 통해 원료 수급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급 애로나 생산 차질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신속한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문신학 차관은 "국가 공급망을 지키고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는 일에 정부와 기업 역할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기업들은 국내 물량 공급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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