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제작진 재집결...오경택 연출이 그리는 현대적 고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신구, 박근형 출연의 '고도를 기다리며'로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제작사 파크컴퍼니와 오경택 연출이 셰익스피어의 논쟁적 희비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베니스의 상인'은 사랑과 우정을 위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과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위험한 계약을 맺은 상인 안토니오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극이다. 

작품은 16세기 베니스를 배경으로 인종과 종교, 계층 간의 갈등은 물론 법과 자비의 충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진다. 특히 돈이 지배하는 도시 '베니스'와 낭만이 존재하는 '벨몬트'라는 두 세계의 가치가 반목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수행한다.

   
▲ 셰익스피어의 논쟁적 희비극 '베니스의 상인'이 7월 무대에 오른다.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오경택 연출은 이번 무대에서 세련된 미장센과 흡입력 있는 전개를 통해 셰익스피어 원작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을 선보인다. 그는 직접 번역과 각색을 맡아 원작 특유의 운율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 언어 감각을 더했다. 언어가 사건을 움직이고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고전의 밀도와 현대적 감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찢긴 계약서 형상 위로 바다를 항해하는 안토니오의 상선을 배치해, 계약이 불러온 비극적 세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제작사 측은 "400년 전 셰익스피어가 던진 도덕적 긴장감은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여전히 날카로운 질문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연극계 기대작으로 꼽히는 '베니스의 상인'의 상세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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