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한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 선박이 지난달 25일 여수 비축기지에 입항하고 있다./사진=한국석유공사


산업통상부는 UAE와 합의한 총 2400만 배럴의 원유 중 1차분인 600만 배럴의 공급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며, 지난달 전략경제협력특사단 방문 성과로 확보한 1800만 배럴 또한 순조롭게 도입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UAE 측과 우선 합의했던 600만 배럴 중 200만 배럴은 지난달 30일 국내 모처에서 하역을 시작했고, 나머지 200만 배럴은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에 이미 보관 중이던 UAE 국제 공동 비축 물량 200만 배럴은 국내 정유사에 인도를 마쳤다.

지난달 15~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사로 한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이 약속 받은 1800만 배럴 도입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의 공동 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200만 배럴은 지난달 25일 여수 비축기지에 하역돼 보관 중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려가 컸던 민간 정유사 계약 물량 200만 배럴도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피격으로 일시 중단됐던 UAE 대체항 운영이 일부 재개되면서 지난달 29일 선적을 마쳤으며, 이달 중순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원유 도입은 '원유 공급에 있어 한국이 최우선'이라는 UAE 측 약속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회하는 전략적 대체 공급선 확보를 통해 공급망 유연성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정관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총 2400만 배럴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원유 수급 안정의 핵심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에 UAE와 구축한 에너지 협력 관계는 원유 공급을 넘어 추후 에너지 안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견고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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