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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출신 3선인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세력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사진=YTN 뉴스 캡처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광주 출신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호남권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의원을 따라 탈당함에 따라 그 여파가 주목된다.
광주·전남에서 추가 탈당 신호가 감지되는 등 야당 텃밭에서부터 균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거취가 후속 탈당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 전 대표가 이날 문재인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보낸 것을 놓고도 '결단'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권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져온 광주 현역의원들 중에서 이미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이날 탈당한 김 의원 등 3명을 뺀 나머지 5명 가운데 잔류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사는 주류측 강기정 의원이 유일하다.
강 의원을 제외한 광주 지역 전원이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마저 도는 이유다. 반문(반문재인) 정서 확산과 맞물려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가시화되면서 동요가 심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은희 의원은 당초 21일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당원 등 지역구내 의견을 들은 뒤 금주 내에 결행하겠다는 의사를 주변 인사들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완 임내현 의원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박혜자 의원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과 문 대표에 대한 광주 시민의 실망이 커지고 있으며, 정치인은 시민의 뜻을 거스를 수 없지 않느냐"며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도 "혼자 움직이기보다는 좁게는 광주, 넓게는 전남 의원들까지 포함해 어떻게 할 것인지 조율해 본 뒤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며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북 의원들의 경우 선거구획정 작업이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호남권 맹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의 선택이 이들 호남권 의원들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남에서는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과 우윤근, 신정훈 의원 정도가 확실한 잔류파로 거론된다.
김 전 대표가 이날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문 대표가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기를 간청한다"는 페이스북 글로 문 대표를 압박한 것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새정치연합 창당 때 안 의원을 끌어들인 공동창업자인데다, 2007년 22명의 현역의원을 이끌고 열린우리당 탈당 후 신당을 만든 경험이 있어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안 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는 최재천 최원식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당분간은 소규모 탈당이 간헐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일정 시점에 대규모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1월 중순, 2월 대규모 탈당설마저 나온다.
다만 문 대표 측은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해 김 전 대표 등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 대표가 어떤 회유책을 내놓을 것인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주류가 첫 일주일 간 5~10명 탈당을 전망한 것에 비해 최소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대로라면 연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 탈당은 현실화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탈당이라는 멍에에 부담을 느끼고 '기호 2번' 프리미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상당수 의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도 중요한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