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美 ESS 거점 점검…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주도권 잡아야”
수정 2026-04-02 09:22:00
입력 2026-04-02 10:00:00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하드웨어 넘어 ‘통합 솔루션’ 강조… 브라질까지 글로벌 사우스 공략 확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과 브라질 사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에너지와 신흥 시장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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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시간 30일 구광모 ㈜LG 대표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에서 ESS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제공 | ||
이번 현장 행보는 AI 산업 확산으로 급부상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LG는 구 대표가 현지시간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 통합(SI) 자회사 Vertech를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높여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는 배터리 제조 경쟁력에 더해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관리 역량을 결합해 ESS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가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전력 안정성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빠르게 도입했으며, 북미 생산 거점 5곳을 ESS 라인으로 전환해 현지 공급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어 구 대표는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유통 현장을 방문하고 중남미 전략을 점검했다. 브라질은 인구 약 2억 명 규모의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브라질 파라나주에 냉장고 신공장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장벽을 넘고 내수 수요에 신속 대응하는 동시에 물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찾은 데 이어 이번 브라질 방문까지 이어가며 약 20억 인구 규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는 에너지 인프라와 신흥 시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AI 시대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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