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국 증시 복원력 확인한 계기...환율 회귀 여지 충분”
수정 2026-04-02 09:58:39
입력 2026-04-02 09:58:48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코스피 5000 공방...‘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 견뎌”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반영된 결과”
“수급 정상화 등 뒷받침 속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
“환율 급등은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반영된 결과”
“수급 정상화 등 뒷받침 속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일 “중동발 전운으로 코스피 5000선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태는 한국 시장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시나리오 중 하나로 오히려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6년 3월은 한국 증시가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낸 기록”이라며 “2025년 중반 이후 불꽃처럼 타올랐던 급등 장세가 과연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인지 일시적인 버블이었는지 시장 논쟁이 다시 점화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수치로 본 이번 외국인 매도세의 파괴력은 가히 압도적”이라며 “2026년 2월과 3월에 각각 약 137억 달러, 그리고 약 235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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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정책실장이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9./사진=연합뉴스 | ||
이어 “이 숫자의 무게를 가늠하기 위해 과거의 위기를 돌이켜보면, 한국 증시 역사상 연간 기준으로 매도세가 가장 맹렬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가 366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는 “그간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쌓인 이익 실현 욕구와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환금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며 “중동 사태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환율 급등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의 대규모 달러 환전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한 달 사이 1500원대까지 급등했다”면서도 “급격한 원화 약세처럼 보이지만 이는 전통적인 외환 위기형 흐름과 성격이 다르다”고 해석했다.
김 실장은 “이번 환율 급등은 구조적 위기의 신호라기보다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외환시장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주식시장의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 역시 기존의 밴드로 점진적으로 회귀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에너지, 플랜트, 건설 등의 수혜 업종 또한 두텁게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됐던 지수는 결국 펀더멘털을 향해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역시 수급 정상화와 제도적 요인의 뒷받침 속에서 점진적인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2026년 3월은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를 견뎌낸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시장 체력을 확인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