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에서 기획 에디터로...‘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06년,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뉴욕 거리를 누비던 서툰 사회 초년생 '앤디'가 20년의 세월을 지나 다시 스크린에 선다. 

오는 4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통해 배우 앤 해서웨이가 자신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캐릭터 '앤디'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봉 당시 앤 해서웨이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으로 막 주목받기 시작한 할리우드의 신예였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그는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인터스텔라', '인턴' 등을 흥행시키며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최정상급 스타로 우뚝 섰다. 

   
▲ 20년 만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앤디로 돌아온 앤 해서웨이.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인 시절의 풋풋함을 뒤로하고 관록을 갖춘 대배우가 되어 다시 집어 든 '앤디'라는 배역은, 배우 개인의 성장사와 맞물려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속편에서 앤디는 단순한 어시스턴트를 넘어 '런웨이' 매거진의 기획 에디터로 변신한다. 앤 해서웨이는 새롭게 그려질 캐릭터에 대해 "자신에게 솔직한 태도를 잃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삶의 행보에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단단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전편에서 미란다의 세계를 떠나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섰던 그가, 어떤 이유로 다시 패션계의 중심부로 돌아오게 되었는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은 "앤디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어떤 명분이 필요할지 고심했다"며, 급변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각자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한 선택과 타협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고 밝혔다. 각본가 엘린 브로쉬 맥켄나 역시 세월이 흐르며 변화한 앤디의 삶과 커리어를 확인하는 과정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의 재회를 통해 2026년식 패션계 생존기를 그린다. 20년 전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앤디의 고군분투가, 이제는 베테랑이 된 동세대 관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위로와 메시지를 건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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