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재정경제부, 식약처 등 6개 관계 부처와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9개 주요 업종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관련 석화 제품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업계는 수액제 포장재, 에틸렌가스, 종량제 봉투 등 주요 석화 제품과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헬륨, 브롬화수소 등의 수급에 아직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 정부는 전쟁 초기부터 주요 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현재까지는 국내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석화 제품은 종류가 방대하고 공급망 구조가 복잡한 만큼 민관이 합심해 철저한 관리 체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주 시행된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플라스틱과 포장재 원료 등에 대한 '석유화학제품 매점매석 금지 및 수급조정을 위한 규정'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이 규정에는 매점매석 금지는 물론 보건·의료 등 필수 분야 공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 정부가 직접 생산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나프타의 안정적 확보와 국내 물량 우선 공급으로 산업 전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위기 상황을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매점매석이나 가짜뉴스 등 공동체 위기를 사익 추구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가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국민과 업계는 동요하지 말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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