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액체수소 인프라 설계 주도권…협업 넘어 실증으로
수정 2026-04-02 14:00:43
입력 2026-04-02 14:00:52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저장·이송·하역 통합 총괄…친환경 에너지 EPC 전환 발판
[미디어펜=조태민 기자]GS건설이 액체수소 저장·적하역 국책과제를 계기로 수소 인프라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협력 체계를 기술 개발과 실증 단계로 연결하며 액체수소 인수기지 설계와 핵심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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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 ||
2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액체수소 저장탱크 및 적하역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에 필요한 저장·이송·하역 전 주기 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실증까지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총 연구개발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3년 9개월이며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는 290억 원 이내다.
이번 과제는 단순한 주관기관 선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 한국스미토모상사와 액화수소 인수기지 핵심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에바라, GS글로벌과 액체수소 저장 기술 및 밸류체인 구축 협업을 추진했다. 그간 협력이 공급망과 사업 구조, 기술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국책과제는 이를 실제 기술개발과 실증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건설이 맡은 역할도 단순 참여 수준을 넘어선다. 회사는 주관기관으로서 저장, 이송, 하역 등 각 요소기술을 묶어 실제 인프라로 구현하는 설계와 시스템 통합을 주도한다. 개별 장비 기술 하나를 맡는 것이 아니라 각 기술의 연계성과 운영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실증까지 연결하는 축을 맡았다는 점에서 역할 비중이 크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평저형 액체수소 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액체수소 인프라는 저장 성능뿐 아니라 이송과 하역, 운영 안정성까지 함께 검증돼야 하는 분야인 만큼 개별 기술보다 통합 설계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GS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액체수소 인수기지 설계와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 인수기지 구축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 EPC 역량과의 접점도 뚜렷하다. GS건설은 LNG 인수기지 등 극저온 설비 분야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LNG 역시 극저온 환경에서 저장·운영되는 설비인 만큼 액체수소 인프라와 기술적 접점이 크다. GS건설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 실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액체수소 인수기지 설계 및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액체수소 인수기지 구축 사업과 해외 저장 인프라 등 EPC 시장 진입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 플랜트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 축을 넓히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는 액체수소 인수기지 설계와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출발점이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협력 체계를 실제 기술개발과 실증 단계로 연결하는 계기”라며 “저장·이송·하역 등 요소기술을 통합해 실제 인프라로 구현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액체수소 인수기지와 해외 저장 인프라 등 EPC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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